▲ 원주에서 활동 중인 파보리챔버오케스트라. 음악 전공자 35명으로 구성됐다.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 완간일을 기념하는 '소설 토지의 날' 기념음악회가 오는 23일 오후7시30분 백운아트홀에서 열린다. 

8월 15일은 한국 소설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설 '토지'가 완간된 날이자, 소설과 관련된 여러 기념적인 의미를 지닌다. 소설 '토지' 1부 처음 시작 장면이 1897년 8월 15일(음력, 한가위)이었으며, 소설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 역시 1945년 8월 15일이다.

또한, 박경리 문학의 집 역시 2010년 8월 15일에 맞춰 개관했다. 원주시는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지닌 8월 15일을 '소설 토지의 날'로 선포하고 2007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해왔다.  

이번 기념음악회는 '토지' 아리아의 밤 프로그램으로 파보리챔버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채운다. 시민들이 클래식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원주에서 활동 중인 파보리챔버오케스트라는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길주영의 지휘로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첫 곡으로 연주한다. 이어 '연민', '아침', '어머니', '바람', '옛날의 그 집' 등 박경리 선생의 주옥같은 시들을 서순정 작곡가가 곡을 붙여 노래로 들려준다. 소프라노 박유리, 박수희, 김경희, 테너 이요섭, 신재호, 베이스 김현호 등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762-6843(박경리 문학공원)

한편, 지난해 제정 10년 만에 중단됐던 박경리문학상이 올해부터 재개된다. 고 박경리 선생의 문학정신과 생명사상을 기리고자 토지문화재단이 2011년 제정한 박경리문학상은 매년 세계 문학 발전을 위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작가에게 1억 원을 시상하는 국내 최고의 문학상이다.

강원도와 원주시에서 공동으로 예산을 지원했으나 지난해 강원도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증가로 인한 재정악화를 이유로 사업비 지원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취소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토지문화재단과 원주시가 공동 개최로 박경리문학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토지문화재단은 지난달 심사를 진행했으며, 내달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0월 13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