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색 지점이 아스콘 공장 위치.

원주시가 지정면에 아스콘공장 건축허가를 내주자 기업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장 위치가 2만여 명이 사는 신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거센 상태다.

A레미콘 업체는 지정면 보통리 132-24에서 아스콘·레미콘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월 4만2천㎥의 레미콘과 3만7천500톤의 아스콘을 생산하려는 것. 올해 1월 원주시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았고 지난 6월 건축허가를 득했다. 

이러한 사실은 기업도시 주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스콘공장이 공동주택 단지와 불과 2㎞ 남짓 떨어져 있어서다. 기업도시 입구에 '발암물질 아스콘업체 허가를 취소하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청와대 '국민제안' 사이트에 수백 건의 민원을 넣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아스콘 공장 건립 반대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A 인터넷 커뮤티니 한 회원은 "원주는 분지형이라 도시 전체 공기질에 영향을 줄 텐데 시민 의견을 듣지 않고 공장을 허가해줄 수 있는 것인지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회원도 "지역 특성상 원주는 편서풍이 주를 이룬다"라며 "(유해 먼지가) 단계·무실·단구·우산·태장동 등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B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원주시가 얼마나 기업도시 주민들을 무시하면 이런 발암물질(공장)을 3만 명이 넘는 신도시 옆에 허가를 내주느냐"라며 "원주시가 원하는 인구 50만 명은 웃기는 소리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통상 아스콘 공장 허가가 들어오면 유해물질 저감시설 등을 갖춰야 공장 승인이 나간다"며 "주민 민원이 접수돼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