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원강수 시장 공약사항 이행 검토
시장 직속 지원센터 설립 위해 전국 벤치마킹
창폐업 지원·컨설팅  등…내년 1월 운영 예상

원주시가 소상공인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원강수 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한 것을 이행하려는 것.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초,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은 생계를 위해 업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를 말한다. 제조·건설·운수업 등은 상시 근로자 9인 이하, 도소매·서비스업은 4인 이하 사업자가 소상공인으로 분류된다. 도내에서는 다른 시·군보다 원주에 소상공인이 많다. 2019년 기준 도내 소상공인 업체는 20만518개, 이 중 4만2천345개(21.1%)가 원주 업체다. 

이들에 소속된 근로자도 6만111명(강원도 28만7천869명의 20.9%)에 달하는데 이는 강원도 전체 28만7천869명의 20.9%에 해당한다. 소상공인들이 원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 단순히 GRDP(9조6천250억 원·2019년)와 소상공인 전체 매출액(4조9천902억 원)을 비교하면 절반이 넘을 정도다.

지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이들을 전담 지원하는 기관이나 부서는 지극히 부족한 상태다. 강원도경제진흥원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원주센터가 있지만, 원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담당해 늘 업무가 과중한 상태다. 원주시 경제진흥과에도 관련 팀이 있지만 담당자가 단 두 명뿐이다.

이러다 보니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강수 후보는 시장 직속 소상공인 지원센터 설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당시 원강수 후보는 "지원센터를 설립해 창·폐업 지원과 컨설팅 홍보는 물론 세무, 운영 교육까지 지원하는 행정기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원주시는 시장 공약사항 이행 차원에서 소상공인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원주센터와 업무협의를 마쳤고 경기도 광명시 자영업지원센터를 벤치마킹했다. 이달 중으로 다른 지자체 운영 상황을 둘러보고 원 시장에게 센터 설립에 관한 최종 방침을 들을 예정이다.

원주시 박해정 경제진흥팀장은 "시장 직속기관으로 두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달 중 최종 방침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면 빠르면 내년 1월 센터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