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근절을 위해 성매매 특별법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주시 희매촌의 성매매업소는 30곳 이상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945년 광복 후 지역유지가 월남한 피난민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자는 의미로 임시거처로 나눠주며 희망촌으로 불리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동해와 춘천의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된 이후 강원권 최대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과 함께 희망촌이 아닌 절망촌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을 사람이 아닌 학대와 폭력의 대상으로 잔인하고 참혹한 인권유린이 자행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더욱더 철저하고도 엄격하게 조사되어야 하며, 강력하게 처벌되어야 합니다. 성매매 특별법은 2004년에 성매매를 방지하고 성매매 피해자 및 성을 파는 행위를 한 사람의 보호와 자립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입니다. 

 하지만 성매매 여성을 행위자로 처벌하는 현행법 때문에 심각한 범죄 피해자로 착취를 당해도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여성이 더 큰 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성매매 알선자와 구매자는 여성에 대해 어떤 비인간적 행위를 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나아가 성착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성구매자와 알선자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력하게 개정해야 할 것입니다. 성매매처벌법은 여성을 상품화하고 막대한 불법 이득을 취하는 알선자와 구매자 등 성산업 카르텔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으로 시행돼야 합니다.

 또한, 원주시는 지역의 양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과 방안을 추진해야 하며 임시방편의 자세로 나아가서는 안될 것입니다. 수사기관 또한 피해자 관점에서 적극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에 따른 엄격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매매로 인해 여성의 성이 거래 대상이 되고 가난한 여성들과 어리고 취약한 여성들을 돈 주고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알려야 합니다.

 성매매는 성적 착취이며 여성폭력과 여성 인권의 문제이며 성별화된 폭력이라는 인식과 함께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함께 목소리를 높여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엄영숙 원주여성민우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