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을교육이 진행돼 관심이 집중된다. 특수학생을 위한 맞춤 교재가 없어 마을교육을 진행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처음 시도하는 교육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움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역사박물관과 도서출판 이음은 지난 2019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마을교재를 통해 내가 사는 마을의 정체성을 알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교육은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고 아이들이 지역의 주인이 되는 공동체로 성장하기 위한 것으로 학과 교육과정에서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반곡동, 단구동, 지정면, 무실동 부론면 교재를 활용해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마을강사가 직접 찾아가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알려준다. 특수학교는 학생 눈높이를 맞춘 교재가 없어 마을교육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고자 봉대가온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을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16일 봉대가온학교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전공과 학생 1~2학년 24명을 대상으로 반곡동 마을교육을 시범 운영했다. 특수학교에서 마을교재를 활용한 마을교육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교육 전 마을강사가 각 학년 담임교사와 만나 학생들이 재밌어 할 요소를 중심으로 교재를 재구성한 뒤, 2시간 동안 학생들과 반곡역, 마을 지명 유래, 마을 위치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가 있는 반곡동 이야기에 친숙함을 느꼈으며, 특히 삼보골, 서리실마을 등 자연마을 이름에 흥미를 보였다. 

2학기때는 유치원, 초·중·고 전교생 150명을 대상으로 마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 중 각 학년 담임교사와 마을강사가 사전 협의를 거쳐 반의 특성에 맞춘 교육과정을 구성할 예정이다. 

서인석 봉대가온학교 교사는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특수학교에 대한 인식개선도 하고 아이들도 지역사회 일원으로 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학교 앞 텃밭도 주민과 공동운영하는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주민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