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영 작가의 작품 '달을 담다'.

다양한 방식의 한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된다. 원주한지테마파크는 오는 8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 기획전시 공간에서 달항아리가 한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관찰하는데 집중된 기획전시 '달의 결'을 개최한다. 한지를 현대미술의 재료로써 다양한 방식과 장르로 표현하는 국내 유명 작가 5인(김순철, 김보영, 이종국, 정지연, 최성록)이 참여하는 전시다.

예로부터 달항아리는 조선백자 특유의 절제미 속 풍요로움을 담아낸 존재였다. 하나의 항아리조차 동일한 흰색을 지니지 않으며, 모양 또한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하고 풍요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조선만의 형태이자 미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특히 달항아리의 조형성과 풍요로움을 한지의 물성과 정서를 결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빚어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별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5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느질과 붓을 이용하여 독창적인 질감의 회화 작을 하는 김순철 작가, 환경 문제를 예술로 다뤄 닥나무 섬유와 녹초의 섬유를 혼합해 달항아리를 탄생시킨 이종국 작가, 식물이나 광물을 재료로 '자연과 전통'을 달항아리에 함축한 김보영 작가,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담아 디지털 라이팅 아트와 한지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는 정지연 작가, 신사임당의 초충도 이야기를 미디어아트 프로젝션으로 제작해 달항아리에 맵핑한 최성록 작가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협력 전시로 원주 옻칠로 항아리를 만드는 이종헌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연계프로그램 '꿈꾸는 달항아리'와 성인 및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초등학생 대상의 '꿈꾸는 달항아리'는 전시 관람 후 작품 감상 방법을 교육하고, 나만의 달항아리 한지 등 만들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이나 원주한지테마파크 종이창작소에서 방문 접수 가능하다.  

전 연령 대상의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1시30분 시작하며, 현장 접수로 전시실 입구에서 신청 가능하다. ▷문의: 734-4739(원주한지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