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열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1일 강원도 경제부지사에 취임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당선인 시절, 삼성 출신 인사를 영입해 원주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한 약속의 일환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정광열 부지사는 민간기업인 출신으로서 투자유치 행정의 최적임자"라면서 "삼성에서 쌓은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위기관리 기법을 도정에 접목해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강원도 세일즈 행정'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경제부지사는 춘천 출신이다. 199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소셜미디어, 언론광고, 글로벌 뉴스룸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구조조정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24시간 내 결재하지 않으면 자동결재가 진행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제부지사 취임 직전에는 삼성전자 부사장 겸 삼성언론재단 상임이사직을 맡았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도 깊다. 지난 2020년 기흥·화성 반도체 공장 인근 오산천에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홍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삼성전자 원주 유치와 그밖에 기업 유치 활동에 모든 노하우를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광열 경제부지사: 1965년생, 춘천고, 육군사관학교,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졸업,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온라인 홍보그룹,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전무), 삼성전자 부사장 겸 삼성언론재단 상임이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