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열린 토펙홀 기증식.

보육원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성공한 기업가가 보육 시설 내 커뮤니티센터 공사비를 전액 후원한 소식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은 주인공은 (주)토펙엔지니어링 회장 전세기 씨다. 1951년 8살의 나이로 성애원에 입소한 그는 1961년 퇴소까지 10여 년을 시설에서 생활했다. 이후 1969년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주)토펙엔지니어링을 창립, 2005년부터 현재까지 회장을 역임하며 사업가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후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성애재단에 전 회장이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성사됐다. 성애재단은 시설 아이들의 자립 지원 및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했던 카페가 협소해 확장을 고민하던 중 전 회장의 후원으로 커뮤니티센터 '토펙홀'을 새롭게 건립할 수 있었다. 그동안에도 꾸준히 후원을 이어왔던 전 회장은 공사비 전액 지원하기 위한 약 4억 원의 통 큰 후원을 흔쾌히 수락했다.

후원기업인 (주)토펙엔지니어링의 뜻깊은 기부를 기념하고자 기업명의 토펙을 인용해 명명한 커뮤니티센터 '토펙홀'은 수익금을 아동들의 자립 지원에 쓰기 위한 카페와 회의실 및 활동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14일 기증식 및 준공식을 개최했다. 카페는 7월 초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주말에는 시설에서 거주하는 고학년 학생들도 근무하면서 사회성 훈련 등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