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정부가 주도하는 의료기기 임상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 원주에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원주세브란기독병원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 의료기기 창업공간 마련,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AI 전문인력 양성 등의 의료기기산업 경쟁력강화 사업도 올해 대거 추진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컨소시엄(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의료기기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임상시험수탁기관) 국가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국내·외에서 의료기기 임상시험 요건이 강화되면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0억 원(국비 40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규정 분석 ▷의료기기 임상시험 신규·심화 교육 ▷의료기기 CRO 교육과정 운영 ▷병원 임상시험 중심 교육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족한 의료기기 창업공간을 확보하고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우선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인근에 친환경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지원센터가 구축된다. 환경유역청이 주관한 2022년 친환경 청정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돼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500㎡ 규모로 구축되며 190억 원이 투입된다. 지원센터가 구축되면 디지털 헬스케어 창업 활성화는 물론 전담 지원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보인다.

원주의료기기산업기술센터 현대화 사업도 추진된다. 태장동 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는 총 4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1동은 1992년에, 2~4동은 2003년 완공됐다. 30년 가까운 조립식 건물이어서 비·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냉난방 시설도 오래됐다. 이에 원주시와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15억 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리모델링을 마칠 계획이다.

의료기기 창업 준비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케이(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사업도 진행된다. 올해부터 3년간 23억여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바이오 클러스터 기반시설과 자원을 활용해 산·학·연·병이 연계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AI(인공지능)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재)강원테크노파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을 수주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5년간 인공지능 전문가를 양성, 4차산업 시대에 걸맞은 의료기기 제작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 구축 사업(본보 6월 13일자 15면 보도)을 비롯해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 지원사업을 벌인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신규사업비 348억 원을 확보했다"며 "원주의료기기산업의 재도약을 목표로 지역 의료기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