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시의원선거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승리로 평가됐다. 도의원선거에서 지역구 6석 중 5석을 새누리당이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시의원선거에서도 지역구 19석 중 11석을 새누리당이 가져갔다.

2018년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도의원선거는 지역구 7석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시의원선거에서도 지역구 19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68%인 13석을 차지했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6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8대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았고, 국민의힘은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도지사·시장·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지방의원 선거는 인물론보다는 정당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지역에서 이슈가 되는 논란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떤 정당을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역 도·시의원의 생환율도 관심사다. 현역 도의원 중 원주시장 경선에 참여했거나 불출마, 공천 탈락 등으로 상당수가 이탈하며 이번 도의원선거에 출마한 건 더불어민주당 박윤미·권순성·조성호 도의원 등 3명이다. 국민의힘 심영미 도의원은 체급을 낮춰 시의원선거에 도전했다.

이번 시의원선거에 도전하는 현역 시의원은 12명이다. 더불어민주당 9명(곽희운, 이성규, 김지헌, 이숙은, 최미옥, 이용철, 안정민, 곽문근, 문정환), 국민의힘 2명(조용기, 이재용)이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정희 시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류인출 전 시의원은 지난 4월 시의원에서 사퇴하고 도의원선거에 출마했다.

이중 비교적 안정권으로 평가받는 기호 ‘가’번을 받은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최미옥·안정민·곽문근 시의원과 국민의힘 조용기 시의원 등 4명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호 ‘가’번을 받고도 탈락한 후보는 자유한국당 소속 2명뿐이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5명은 기호 ‘나’번이었는 데도 당선증을 쥐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돌풍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만하다.

더불어민주당 곽희운 시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다’번을 받아 생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도의원선거 8선거구는 후보 2명 모두 당선 경력이 없는 정치 신인 간 맞대결이어서 관심을 끄는 선거구이다. 시의원선거 라선거구도 후보자 5명 모두 정치 신인이다. 여성 후보자들의 입성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도의원선거에는 후보자 16명 중 여성이 2명, 시의원선거에는 후보자 34명 중 10명의 여성이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