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나방 등 돌발병해충이 가장 많이 발생한 건 지난 2020년이었다. 당시 원주시에 접수된 돌발병해충 방제 민원 접수 건수는 361㏊에 1천312건이었다. 매미나방, 미국선녀벌레 등을 방제해 달라는 민원이었다. 전년도 민원건수(183건)와 비교하면 7.2배 증가했다.

지난해 접수된 민원건수는 692건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었지만 방제면적은 583㏊로, 전년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이른 지난 4월 매미나방 유충의 부화가 확인됐다. 올해도 돌발병해충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원주시는 산림병해충 지상방제단을 운영, 돌발병해충 민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당시 관내 전역에서 돌발병해충 민원이 발생하자 원주시는 본청에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본청과 9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각각 지상방제단을 구성, 합동 방제를 추진했다.

올해도 본청 8개 팀, 9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1팀씩 9팀 등 모두 17개 팀의 지상방제단을 구성·운영한다. 산림과와 읍·면 행정복지센터는 생활권 주변 산림인접지, 마을 주변 임야 경계, 주요 도로변 공익조림지 등에서 방제한다. 공원녹지과는 공원, 가로수, 완충녹지, 경관녹지, 띠녹지, 등산로 등을 맡기로 했다.

한편 매미나방은 참나무류, 소나무, 낙엽송 등의 잎을 갉아먹는다. 밤나무산누에나방은 밤나무, 참나무, 호두 등에 피해를 입히는데, 섭식량이 많아 수목 생장을 저해할 수 있다. 꽃매미는 포도, 배, 복숭아 등의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갈색날개매미충도 산수유, 감, 사과, 복숭아, 대추 등의 가지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으며, 배설물을 분비해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