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은 2020년 1월 78개에서 2022년 1월 69개로 감소했다. 사진은 PC방 이미지.

원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건 2020년 2월 말이었다. 그로부터 2년 2개월가량 경과하는 과정에서 원주의 상권 분포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인구 증가에 따른 소비인구 확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업종 상당수의 업소 수가 감소했다.

국세청이 매월 조사해 발표하는 100대 생활업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주 100대 생활업종은 2020년 1월 1만8천여 개에서 2022년 1월 2만300여 개로, 2년 사이에 2천300개가량 증가했다.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업소 수도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방역패스 적용과 영업시간이 제한됐던 노래방, 당구장, 목욕탕, PC방 등의 업종은 업소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래방은 2020년 1월 213개에서 2022년 1월 198개로 15개 줄었다. 같은 기간 당구장은 164개에서 138개로 26개 줄었고, 목욕탕은 30개에서 26개로, PC방은 78개에서 69개로 9개가 감소했다.

이들 업종은 신규 택지가 조성될 때마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간이주점, 호프전문점, 구내식당도 업소 수가 줄었다. 간이주점은 81개에서 51개로 30개나 감소했으며, 호프전문점은 244개에서 205개로, 구내식당도 112개에서 98개로 줄었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행사와 예식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사는 80개에서 77개로, 예식장은 9개에서 7개로 줄었다. 여행사의 경우 전국적으로 1만4천200여 개에서 1만3천600여 개로, 2년 새 570곳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식·중식·일식 전문점은 소폭 증가했다. 옷가게의 경우 전국적으로는 증가했지만 원주에서는 776개에서 745개로 감소했다.

반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점과 가전제품 판매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점은 91개에서 99개로, 가전제품 판매점은 108개에서 112개로 늘었다. 또한, 슈퍼마켓은 감소한 반면 편의점은 362개에서 438개로 76개 증가했다. 커피 음료점도 425개에서 627개로 200개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