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열 민주당 시장 후보(왼쪽)와 원강수 국민의힘 시장 후보

6.1 지방선거 원주시장 선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후보와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원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강후 후보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불과 12일 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당시엔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 그러나 이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오자 사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직접 선택을 받고자 무소속이라는 광야를 선택했으나 양당 정치의 벽을 뚫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완주하려 했으나 제가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고, 이것은 소수가 과대 포장될 수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동안 보내주셨던 시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간직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원강수 후보에게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보수진영의 표가 분산될 것이란 관측에서였다. 그러나 이 후보가 사퇴하며, 양자 대결로 좁혀짐에 따라 흥미진진한 상황이 됐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래 원주시장 선거에서 양자 대결로 전개된 건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가 유일했다. 당시 새누리당 원경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원창묵 후보가 맞붙어 원창묵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당시 양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3%에 불과했다.

구 후보(53)와 원 후보(52)는 나이가 비슷한 데다 제9대 강원도의회에 나란히 입성해 함께 의정활동을 해 상대의 성향을 잘 안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어떻게 선거운동을 전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