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불법·부당하게 시행했다는 본지 보도(5월 2일자 1면)와 관련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불법·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2일 성명을 통해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부당한 인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승진 및 전보 인사의 공정에 목소리를 내왔다"면서 "가장 날이 서 있는 시기에 왜곡된 인사 행태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당한 절차로 진급한 사람들이 원주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시민들 보기에 참 민망하다"며 "모두 고위직 진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고 했다. 

또한, 절대다수 공무원이 근무연한을 훨씬 넘겨서 진급하고 있다며, 이번 불법·부당 인사가 6급 이하 공무원에게 주는 메시지와 그에 따르는 무기력한 감정이 어떠할지 헤아리기 힘들며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문제를 일으킨 이들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다른 모든 직원의 부끄러움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