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과 국민의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원주갑 보궐선거에 원 전 시장을 전략공천 하기로 결정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쟁력과 판세 등을 조사해 후보를 결정했다"면서 "이기는 선거를 위한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다 포기한 원 전 시장은 원주고, 중앙대를 졸업했으며, 원주시의원을 거쳐 민선 5∼7기 원주시장을 역임했다. 

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했다. 원주 출신으로 진광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청와대 대변인·춘추관장,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수석부단장으로 활동했다.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광재 전 국회의원이 6.1 지방선거에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며 치러지게 됐다. 

 

"관광형 제2기업도시 건설 추진"

 원창묵 후보 출마 기자회견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원창묵 전 시장이 지난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시절 여야를 막론하고 원주 발전을 위해서라면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없이 다녔고, 안되는 것도 되게 했다"면서 "검증된 능력과 경험, 인맥을 바탕으로 원주의 더 큰 발전을 국회에서 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개 공약을 발표했다, 기존 서울역에서 원주간 KTX에 이어 수서에서 원주, 인천에서 원주를 연결해 수도권 북부와 강남, 남부권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GTX-A 노선은 민주당 차원의 약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론IC를 개설하고, 부론산업단지를 착공하며, 국가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금대리 똬리굴 등은 국가적인 지원과 홍보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 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문막-지정-호저를 잇는 3천300만㎡ 규모의 관광형 제2기업도시를 착수해 100만 광역도시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같은 공약은 도시설계·도시공학 전문가 국회의원만이 할 수 있다"면서 "원주시와 강원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쟁상대인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를 겨냥해서는 "선거철에만 원주를 찾는 정치인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다"며 견제했다. 원 후보는 "원주 구석구석 누비며, 살피고 보완하고 개선했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감했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원주에 더 큰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활기찬 경제도시 기틀 만들 것"

 박정하 후보 출마 기자회견

박정하 국민의힘 원주시 당협위원장이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정권교체를 갈망했던 원주시민, 국민의힘 당원동지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제 선거의 승리뿐 아니라 강원도정과 원주시정을 교체해 더 큰 변화의 시작을 일으키는 선봉에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대변인과 춘추관장을 수행하며 국정에 대한 경험과 능력을 검증받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로 일하며 지방행정 경험도 쌓았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 국토부장관 후보자 등을 비롯한 내각 구성원들과도 막역한 관계"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수석부단장으로 선봉에 서서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강원미래연구원장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강원도 공약의 기틀을 만들었으며, 2007년 대선과 이번 대선 등 정권을 찾아오는 모든 선거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부론산업단지를 획기적으로 활성화하고, 문막 일대에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또한, 중앙시장부터 태장동까지 도심 재생에 주력하고, 과감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해 강원도가 학업성취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12년의 민주당 도정과 민주당 시정으로 인해 원주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정체돼 있었던 만큼 민주당 도정과 시정에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할 때"라며 "더 큰 변화를 위해 제 손을 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원주시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자들이 총출동했다.

 이상용 기자

이상용 기자  wonjutoda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