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학교 대면수업이 완전 정상화되면서 원주푸드 예산이 코로나 사태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사진은 원주푸드종합센터에서 대기 중인 농산물 배송차량.

원주푸드 올해 매출 230억 원 전망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초·중·고·대 완전 대면 수업 시행  
공공급식 지역농산물 비중은 23%…"증진대책 마련해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달 15일,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한 것. 이에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25일엔 코로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됐다.

교육부 또한 지난 20일 '오미크론 이후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와 대학의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일상회복 기조를 반영해 교육 활동 정상화와 교육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

철저한 방역체계에 기반해 대면 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5월 1일부터 전국 모든 학교가 정상 등교 및 온전한 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대학 또한 대면 교육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주푸드 매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등교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면서 학교급식이 완전 정상화되기 때문. 이미 농산물 꾸러미 사업 등으로 원주푸드 매출은 90%가량 회복됐으나 올해는 완전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실제로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학교급식 지원사업 예산은 229억700만 원에 달한다. 2020년 162억8천400만 원과 비교하면 66억8천600만 원이 증액됐다. 지난해(199억3천400만 원)와 비교해서도 30억 원가량 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5억6천200만 원)보다도 투입 예산이 더 많은 상황이다. 

원주푸드종합센터 관계자는 "농가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처가 마련되는 것"이라며 "2020년에는 등교 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은 덜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나 올해는 원주푸드플러스인증을 입법화할 계획이다. 농산물 가공품에 우리 농축산물을 포함하려는 것. 원주푸드 조례가 개정되면 원주푸드 매출은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농산물 비중 늘리는 작업도 필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원주푸드 매출이 회복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공공급식에 원주푸드 비중을 늘리지 않고서는 반쪽 효과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납품처를 대거 확보해도 농가소득 증진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주푸드종합센터가 지난해 학교급식에서 농산물을 납품한 금액(쌀 제외)은 56억6천만 원에 달한다. 이중 원주 지역산 농산물은 12억9천400만 원뿐이었다. 나머지 43억6천600만 원어치의 농산물은 원주 외에서 가져온 농산물이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학교는 3월부터 문을 열지만, 이 시기에 우리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극소수"라며 "연중 농산물 생산체계를 갖춰야 원주푸드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푸드종합센터는 학교 등의 공공급식에 1순위로 원주산 농산물을 공급한다.

그런데 계절적 한계나 원주에서 생산하지 않는 농산물은 도내 농산물(2순위), 도외 농산물(3순위)을 구입해 공급한다. 즉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지역농산물 비중을 현 22.9%에서 100%로 끌어 올려야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농산물 연중 생산체제를 갖추고 재배 품목과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푸드가 납품되는 곳은 관내 학교 100개소, 서울 도봉구 어린이집 580개소, 원주시청 구내식당, 공군 제8전투비행단, 대안학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