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농촌진흥청)

복숭아·배 소득이 10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발간한 '그림으로 보는 2011~2020 농산물 소득조사' 책자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 과거보다 생산량이 늘어 가격 방어에 실패한 탓이다. 

농촌진흥청은 매년 주요 농산물의 소득 정보를 조사해 공표하고 있다. 농업경영체의 경영 개선을 돕고, 정책 의사결정과 농업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는 120개 작목에 대해 5천300농가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20년 복숭아 소득은 32.5%나 줄어들었다. 2011년엔 10a(아르·1천㎡)당 260만7천 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지금은 175만9천 원으로 줄어든 것.

총수입이 417만4천 원에서 377만1천 원으로 9.7% 감소했지만 경영비는 156만7천 원에서 201만2천 원으로 오른 탓이었다. 농진청 정재원 연구사는 "풍년이 들면 소득이 줄고 흉년이 들면 소득이 좋은 상황이 반복되는데 2011년 대비 2020년은 소득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배 또한 과거 10년 전과 비교해 소득이 4.2% 감소했다. 2011년 304만5천 원(10a 기준)에서 2020년 290만8천 원으로 줄어든 것. 정 연구사는 "생산량이 줄거나 늘어나도 소비자 기호를 따라가지 못하면 소득에 악영향을 준다"며 "배가 대표적인 작물"이라고 설명했다. .

이에 반해 사과는 2011년 293만7천 원에서 2020년 321만6천 원으로 9.5% 증가했다. 사과의 총수입은 489만1천 원에서 621만7천 원으로 27.1%나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소득이 오른 작물은 노지쪽파였다. 노지쪽파는 2011년 160만9천 원에서 2020년 439만6천 원으로 173.2% 증가했다. 뒤를 이어 노지고랭지무 90.7%, 노지대파 81.6%, 노지생강 72.1% 순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