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근린공원 2구역 비공원시설 사업부지.(위 사진) 부지 조성공사 중 암반이 발견됐다.

시공사 측 “발파 작업 6월 말까지 진행할 것”
주민들 “상점과 50m도 안 돼 건물 파손 우려”

중앙근린공원 2구역 조성사업을 두고 무실2지구 상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부지 조성 공사 중 거대 암반이 발견됐기 때문. 건물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파 작업을 해야 해 걱정이 크다.

중앙근린공원개발(주)는 무실동 산 23번지 일원에서 중앙근린공원(2구역)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무실동 우미린 아파트 뒤편 33만6천여㎡ 부지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만들고 있는 것.

공원 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내년 9월 완공 예정이고, 비공원시설 공사는 올해 6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비공원시설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를 진행하던 중 거대 암반이 세 곳에서 발견됐다. 이에 사업시행자는 암반 제거 공사를 지난 11일 착수해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것이라 밝혔다.

문제는 암반 위치가 무실2지구 상점가와 너무 가깝다는 것. 암반 제거 공사를 맡은 D건설 측은 상점과의 이격거리가 25~40m까지는 압쇄·정밀공법으로, 50~70m까지는 소규모 진동제어 발파 공법으로, 90~130m까지는 중규모 진동제어 발파 공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18일 무실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그러나 인근 상점주들은 발파 시 밀려오는 진동으로 건물 파손 등이 걱정된다고 했다. 지난 18일 무실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암반제거공사 주민설명회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쏟아냈다.

한 주민은 “진동으로 인한 건물 피해가 불가피해 보이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며 “사업주 측에서 피해 보상 기준을 마련해 놓기는 했지만 이게 피부에 와 닿는 것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암석을 5~6m까지 뚫는다고 하는데 그 정도 깊이면 인근 상점에까지 진동이 미칠 것 같다”며 “건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건설 측은 “압쇄기나 크랙커를 이용한 방안을 검토해 봤지만 발파가 가장 현대화된 방법”이라며 “인근 상점을 동영상 촬영해 나중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와 대조해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건설 측은 발파작업이 오는 6월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공사를 추진하는 것. 발파 작업을 알리는 깃발을 높이 달아 작업 진행 여부를 공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