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장동 원주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대통령직 인수위에 첨단의료 융복합 지원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원주로 이전하려는 기업 문의는 많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 동화의료기기 생산공장 내 지원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주의료기기 클러스터는 크게 지정면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와 태장동 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 문막읍 동화의료기기 생산공장으로 구성된다. 이들 3개 단지에는 105개 기업이 입주, 100%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원주엔 추가 입주공간을 요구하는 기업이 많은 상황이다. 수도권 업체들도 디지털 헬스케어나 의료기기 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원주 이전을 문의하고 있다. 공간은 절대 부족한데 이전 수요는 많아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첨단의료 융·복합 지원센터(이하 융복합지원센터) 건립을 차기 정부에 요구했다. 

동화의료기기 생산공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5천㎡ 내외의 센터가 지어져야 한다고 건의한 것.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건립 사업비로 32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김광수 원장은 "이곳은 수도권에서 40분대 진입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이 자가공장 설립 이전에 거쳐 갈 수 있는 중대형 임대공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융복합 지원센터 건립에 대통령직 인수위가 국비 지원을 확정하면 사업이 추진된다. 기업입주공간, 창업보육시설, 기업지원시설, 디지털 오픈랩 등의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태장동 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의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는 총 4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1동은 1992년에, 2~4동은 2003년 완공됐다. 30년 가까운 조립식 건물이어서 비·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냉난방 시설도 오래됐다. 이에 원주시와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자체 재원을 투입해 이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김광수 원장은 "해외 바이어에게 보여주기 창피할 정도로 시설이 오래됐다"며 "외벽, 창호 등을 교체해 쾌적한 산업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에 사업비가 계상된 상태다.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달, 늦어도 6월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는 연내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