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의료기 '라파렉스-P' 

▲ (사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가영메디칼(대표: 오동환)의 2021년은 초고속 성장 엔진을 장착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복강경 수술 의료기기 '라파렉스(LAPALEX)'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그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가영메디칼은 라파렉스를 필두로 복강경 수술기구를 전문 취급하는 기업이다. 창립자 오동환 대표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라파렉스를 개발했다. 해외 제품과 비교해 국내 의료진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의료기기를 만든 것이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직경 10mm의 작은 구멍을 3~4개 내고 수술기구를 삽입해 진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이다. 라파렉스-P는 복강 내 삽입돼 고주파 전기로 병변을 절개하고 체액과 약액을 흡입, 배액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오동환 대표는 "복부 구멍이 뚫린 위치는 고정되어 있지만, 복강 내의 수술 범위는 넓다"며 "원하는 수술 각도를 맞추기 위해 손목이나 팔꿈치를 심하게 꺾기도 하는데 라파렉스-P는 수술자의 피로감을 최소화해 쾌적한 수술을 돕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매년 20% 매출 성장 
기존 의료기기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을 앞세워 킬러 상품으로 키워낼 생각이다. 이미 복강경 수술기 핸들의 회전구조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전국 유통망도 확보한 상태다.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국내 전역에 라파렉스 판매망을 구축한 것. 국내 의료진 체형에 맞는 제품 설계와 전국 유통망 확보로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 (사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인큐베이팅 단계에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로부터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았다. 시제품 제작은 제품 양산 전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과정. 일반적으로 소량의 제품을 일일이 깎아 제작한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들은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비용과 시간, 인력 면에서 부담이 상당하다.

가영메디칼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도움을 받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라파렉스-P의 양산 준비를 모두 완료했으며 식약처 허가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선진 의료기술 누려야"
현재 개발 중인 라파렉스-P와 라파렉스-A의 안정적인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 애로사항을 개선해 조만간 업그레이드된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오 대표의 큰 그림이다.

그는 "가영메디칼의 비전은 누구나 선진 의료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합리적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전 임직원이 계속 일하고 싶은 회사, 직원과 같이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