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 국회의원

이광재 국회의원(원주갑)이 장고 끝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와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간 도지사 출마에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의 거센 요구가 계속되자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도지사에 출마하면 의원 임기를 마치지 못해 원주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다”면서 “국제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라는 자리의 책임감과 과연 강원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대안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갖은 고난이 와도 강원도민은 저를 믿고 정치생명을 주셨다”며 “은혜를 갚기 위해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도지사 출마를 조건으로 더불어민주당에 강원도 발전을 위한 5대 과제 해결을 제안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조속 통과 ▷강원도-수도권 철도망 확충 ▷강원도·경북 동해안에 대규모 국가사업 개시 ▷강원도 접경지역 10만 국군장병 디지털 강군 및 혁신 인재로 거듭나도록 혁신 ▷강원도에서 수도권과 전원생활을 함께하는 시대 개막을 요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2004년 총선에서 당선돼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듬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이후 2019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됐고, 21대 총선에 출마해 원주갑에서 당선됐다.

한편 이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6.1 지방선거에서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원창묵 전 시장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정하 원주갑 당협위원장이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