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청년농업인들이 외식사업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조성 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된 것. 올해부터 3년간 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로컬푸드 저변 확산에 나선다. 

외식분야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특색있는 외식 문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외식산업을 활성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려는 목적도 있다.

원주시는 4-H연합회 청년 회원을 중심으로 로컬푸드를 이용한 외식 사업체를 꾸릴 계획이다. 딸기·복숭아·토종 다래를 이용한 생과일주스나 구황작물을 베이스로 한 크레이프, 옥수수·쌀을 넣은 와플 등을 외식 메뉴로 구상하고 있다. 

공유주방, 주방 설비 등을 갖춘 사업장을 마련할 계획인데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식 개점하면 낮에는 영농활동에, 저녁엔 사업장 운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밀키트(Meal-kit)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외식 창업을 유도해 농산물 소비 촉진에 힘쓸 것"이라며 "외식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큰 기회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 '청년 외식 창업 공동체 공간조성 사업'은 시·도별로 한 개 시·군을 선정해 진행된다. 현장실사와 온라인 발표를 통해 최종 지자체가 선정되는데 도내에서는 지난 2020년 춘천시가 처음 선정됐다. 올해 원주시가 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3억 원, 지방비 3억 원 등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