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주역세권 유적 발견지

원주역 일원에서 유적이 발견돼 해당 지역에서 추진되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와 LH공사는 무실동 837번지 일원(46만8천787㎡)에서 남원주역세권 개발 투자선도지구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신도심 건설을 위한 택지 조성 사업으로 지난해 말 공정률이 72%에 달했다.

그런데 작년 초에 공동주택 용지 A-2블록과 단독주택용지 F1블록, 종교시설용지 1블록에서 옛 유적이 발견됐다. 조선시대 관공 서적지로 보이는 데 이곳에선 구석기 시대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7월, 이를 문화재 보호 심의 안건으로 지정하고 세부사항에 대한 이행을 통보한 상태다.

원주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와 종교시설용지에서 발견된 유적은 보전·복토하고 단독주택용지에서 발견된 유적은 이전·복토하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이를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해야 해 주택 건설 사업은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주역세권 사업부지에서 발견된 유적은 각각, 1천82㎡(A-2)와 369㎡(F-1), 253㎡(종교시설용지1) 규모다. 원주시와 LH는 해당 지역을 근린공원 용지로 변경한 후 면적만큼 분양권자에게 현금 청산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단독주택 용지를 분양받은 민간 업체는 이에 따라 아파트사업계획승인이나 건물 인허가 신청이 늦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는 유적 발견으로 인해 5개월가량 사업 지연이 있을 것”이라며 “유적에 대한 조사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