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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회복과 전환 위한 사회적경제의 담대한 도전을 기대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사회적경제 역할은 더 크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위기 상황은 언제나 연대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 연대와 협력은 사회적경제의 DNA이다 조세훈 (사)강원사회적경제연대 사무국장l승인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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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듯 하다.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응하고 있다는 게 세계적인 평가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이웃의 생명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사회적거리두기의 불훈함과 영업시간제한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준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 인간의 적응력은 놀라워서 ICT기술을 통해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통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면관계의 단절은 우울과 불안을 증대시켰다. 익히 알려진대로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더 나아가 사회 통합을 가로막는다.

 작년 8월 경희대병원 백종우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8년에 비해 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 비율은 7.4배, 중증 불안 위험군은 3.7배 증가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들은 불안 평균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중증 이상 불안 위험군 역시 그렇다는 점이다. 저소득층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적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코로나 위기시대 이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때이다. 언택트 방식이 코로나 위기시대를 견디는 유용한 수단이긴 했으나 제한적이고 보조적일 뿐이다. 코로나 위기시대 이후 최우선의 과제는 '회복'과 '전환'이다. 유엔도 주목하듯이 사회적경제는 시장경제에 비해 회복력이 높고, 혁신과 전환에 능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서 사회복지문화 정책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국정과제에 사회적경제 관련 내용을 넣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가 정부를 끌고 가는 모습"이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다. 특히 보육과 교육을 포함한 돌봄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서의 사회적경제의 역할에 주목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사회적경제의 역할은 더 크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한국사회에서 사회적경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였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라. 사회적경제는 늘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당시 정부도 제대로 대처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 생협이 생협점포와 조합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이재민들의 생활을 복구하는 데 앞장섰다는 사례는 유명하다. 우리 원주 역시도 1972년 남한강 대홍수 당시 재해대책사업위원회를 통해 협동조합 방식으로 재해를 복구했던 경험이 있다. 위기 상황은 언제나 연대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

 연대와 협력은 다름아닌 사회적경제의 DNA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특히 코로나 위기시대의 직격탄을 맞은 청년세대와 소상공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폐업', '휴업' 등의 안내문이 붙은 가게를 흔히 볼 수 있다. 동네 이웃인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이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지역 수준에서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방안도 중요하다.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사회적경제 방식은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도모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지자체 단위의 창구를 마련하여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자리의 복원도 마찬가지이다. 이윤 동기와 전통적인 접근만으로는 일자리의 확대가 불가능한 시대이다. 청년 세대가 단절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웃과 교감하며 혁신적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단위에서 사회적경제 방식의 새로운 일자리 전략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의 강점이었던 취약계층 일자리 발굴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코로나 위기는 기후 위기의 변종이기도 하다. '전환'은 지구적인 과제이되, 지역적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를 기본으로 하는 발전 분야 뿐만 아니라, 스마트 배전과 에너지 저감 등 지역 기반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회복과 전환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담대한 도전을 기대한다.


조세훈 (사)강원사회적경제연대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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