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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 업무 분야로 재취업했어요"

원주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호평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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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업체에서 근무하던 퇴직자들이 환경교육 자료를 만들기 위해 원주시공공하수처리장을 방문한 모습.

만 50~70세 퇴직 전문인력, 경력 분야서 재취업
사회적경제 기업에 회계·행정 등 전문분야 투입
2019년부터 77명 취업…사회적경제 저변도 확대

#최금희(가명·53) 씨는 지난 2015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3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회복 후 가까스로 일자리를 찾았지만 대부분 단기일자리에 그쳤다. 그러다 원주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알게 됐고, 맘카페 협동조합을 알선받아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자신의 전문분야인 회계업무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것. 협동조합에서도 회계 전문가를 찾기 쉽지 않았는데 신중년 일자리 사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최금희 씨는 협동조합에서 6개월 계약직을 끝내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이하 새움)이 주관하는 '부라보! 신중년 사회적경제 기업 성장지원 일자리 사업'(이하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 호평을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원주시가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원주시는 사회적경제 영역에 퇴직 전문인력을 제공하는데 올해로 77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사회적경제 기업에서는 인건비 부담 없이 전문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들은 자신의 경력을 오롯이 살려 일할 수 있어 상호이득이란 평가가 나온다. 

▲ 은퇴 전 상담사로 활동한 퇴직자(오른쪽)가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에서 취업 상담을 하는 모습.

신중년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김민선(가명) 씨는 "새움 측이 하던 (구직자 상담) 업무를 이어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며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피드백 등 취업 상담을 하면서 '내가 아직도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은 만 50~70세 퇴직 인력이 대상이다. 전문 업무를 다시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여타 일자리 사업과 구별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퇴직 전문인력에 월 157만 원을 지원해 주어 기업체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새움 황정화 팀장은 "50대나 60대 남성 퇴직자는 대부분 경비직이나 단순노무직에 취업한다"며 "그마저도 여성 일자리는 거의 없는 편이어서 신중년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 사회적경제 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다. 원주는 사회적경제 기업 수가 274개(2020년 12월 기준)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이들 기업을 도와주려면 사회적경제를 알아야 해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적경제를 배우는 창구가 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1년 차엔 협동조합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 사회적경제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진행했다.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명륜1동 협동조합도 신중년 일자리 사업 참여자 상당수가 참여해 설립됐다. 황정화 팀장은 "일반 회사에 다니던 분이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일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경제를 배우면서 원주 사회적경제 육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움은 원주시 신중년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2020년 고용노동부 민간고용 서비스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취업 지원 상담, 사회적경제 기업 컨설팅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년 90% 이상 '긍정' 답변을 받았다. ▷참여 문의: 070-47895-0821(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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