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시작한 원시산업이며, 먹거리의 근본이 되는 1차 기반 산업이다. 인류는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우리나라도 녹색혁명으로 쌀의 생산량이 매우 높아짐으로써 보릿고개라는 말이 과거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우량종자, 비료 등의 공급과 농작업의 기계화로 농업의 생산성은 극대화되었으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업 인구는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고 농촌에는 농번기 고질적인 인력난과 더욱이 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도입이 어려워짐으로써 이농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농업의 식량자급률을 향상하고,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하여 원주시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청년농업인 육성 및 귀농·귀촌 정책으로 전문적인 정예농업인을 육성하고 있다.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하여 농업 인력구조를 개선하고자 청년농업인의 영농기반 구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귀농 희망자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위하여 영농 및 귀농·귀촌 교육,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등으로 농촌인력의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둘째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농업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자 관정 및 용수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특화 작목을 연구하여 농업 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급하고자 특화 작목을 육성하고 있다.

 셋째 로컬푸드를 육성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로컬푸드 소비운동을 촉진하고 있다. 

 원주푸드 인증제도는 관내 농업인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원주시가 인증하는 제도로 원주푸드를 육성하기 위하여 2009년 원주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시민·사회단체, 지방자치단체가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로컬푸드 소비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2014년 원주푸드종합센터를 준공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급식 식자재를 지역 농산물로 공급하고 있으며,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는 등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안전 먹거리 공급자로서 농업인들이 자긍심을 고취하고, 소비자에게도 원주에서 생산 된 농산물이 신뢰도를 갖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넷째, 농촌의 열악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기초생활시설을 확충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자 농촌개발사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살기 좋은 행복한 농촌 복지 실현과 불편 없는 생활권 조성을 위해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섯째, 농업 경영비 절감을 위하여 농가에 무기질·유기질 비료, 상토, 농기계 임대 등을 지원하여 농가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농업소득 증대 등 농가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제 원자재 가격 수급 불안 및 가격 상승, 해상운임 급등으로 비료 가격이 폭등하여 농가의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 경영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여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 정세, 기후 변화에 따라 세계의 식량 가격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식량 부족 우려로 일부 국가에서는 식량 수출 중단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식량 자주권을 확보하고자 원주시에서는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더이상 식량 자급률 제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모두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농업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있다. 농업이 무너지면 우리의 삶과 건강이 무너진다.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으로 원주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주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기준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