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원주시 거주 주택소유자 중 30대 이하 '15%'에 불과 

무주택 미혼 청년의 77%는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국토연구원이 전국 만 20세이상 39세 이하 미혼 청년 3천9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답한 것. 시급히 정부가 시행하길 바라는 주거 정책으론 공공임대, 신규주택공급 등이 뽑혔다. 

국토연구원은 취업·소득·사회적건강·결혼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청년 세대의 주거상황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2030 미혼 청년 주거인식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2030 미혼 청년의 14.5%는 본인 소유 주택이 있었고 무주택 미혼 청년의 77.0%는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본인 소득이나 자산을 고려했을 때 무주택 미혼 청년의 42.6%는 향후 10년 이내에 주택을 소유할 것이라 응답했다. 주택 소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는 청년(57.9%)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지 않는 청년(41.4%)에 비해 미래 주택소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됐다. 

향후 10년 내 주택 소유가 불가능할 경우 일반 전·월세로 거주한다는 응답이 60.3%,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겠다는 응답은 37.6%를 기록했다. 주택 소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청년은 일반 전·월세를 더 많이 선택했고, 주택 소유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공공임대주택을 대안으로 고려했다. 2030 미혼 청년이 생각하는 공공임대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주거비'(66.5%)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공공임대주택의 단점은  '입주자격 제한으로 입주하기 어려움'(27.9%), '공급이 너무 적어서 경쟁률이 높음'(27.1%), '주변 환경이 좋지 않거나 면적 등 선택이 제한적'(22.5%), '민간임대보다 품질이 나쁘고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27.1%) 등이 꼽혔다. 일반 전·월세 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매물이 많아 자유로운 선택 가능하다'(52.0%)였고 단점으로는 '상대적으로 비싼 주거비'(45.2%)가 선택됐다. 

2030 미혼 청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정부의 주거 정책은 '신규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5점 척도 중 3.90점), '무주택 청년주거비 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3.79점), '누구나 오래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3.71점) 순이었다. 

'시급한' 주거 정책으로는 '누구나 오랜 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23.6%)을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신규주택공급 확대'(22.7%), '무주택 청년 주거비 지원'(21.4%)도 높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2030 미혼 청년들은 공공임대, 신규주택공급 등이 가장 시급히 시행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원주시 인구는 2016년 대비 2021년 2만609명이 늘었다. 인구 증가의 일등 공신은 50·60세대였다. 50·60세대는 2016년 8만7천486명에서 지난해 11만593명으로 2만3천107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2천435명 증가에 그쳤고 30대 인구는 학업, 직장, 결혼 등의 사유로 821명 감소했다. 원주시 거주자 중 주택(2021년 말)을 소유한 사람은 10만562명이었는데, 이 중 30세 미만은 2천211명(2.2%), 30대는 1만2천780명(12.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