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2동 마을공동체인 '현수야 놀자'가 행안부 재활용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 사용된 현수막이 마대나 생활용품으로 재활용된다.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에 원주시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 행안부는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전국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했으며, 원주시 등 22개 지자체에서 신청해 모두 선정됐다. 행안부는 재활용, 디자인, 옥외광고 분야 등의 전문가 5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심의 결과 신청한 지자체 모두 적정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20대 대통령선거에 게시됐던 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1천만 원 한도로 사업비가 교부된다. 원주시는 명륜2동 마을공동체인 ‘현수야 놀자’ 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명륜2동 주민들은 지난해 마을 공모사업으로 ‘현수야 놀자’ 사업을 진행했다.

폐현수막으로 재활용 수거 마대, 장바구니, 앞치마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보급한 것. 입소문이 나면서 맞춤형 장바구니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들어와 수익도 냈다. 수익금 120만 원은 작년 12월 원주시에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박정희 명륜2동장은 “주민들이 오전9시부터 낮2시 경까지 자원봉사로 장바구니 등을 만들었다”면서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보호와 이웃돕기까지 실천해 칭찬이 자자했다”고 말했다.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현수야 놀자’ 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행안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처리실적이 우수한 지자체를 선정, 홍보를 지원하고, 연말 옥외광고 유공 표창 때 우대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5월 ‘2차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 신청을 받아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게시되는 현수막을 폭넓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