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산골프장 개발현장.

공대위, “용수부족·진입로 문제부터 먼저 해결”
16일 개회 임시회서 심의…시의회 결정에 관심

신림면 구학리 여산골프장 조성공사와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가 골프장 조성사업지 내 시유지를 교환 및 처분하겠다며 원주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원주시의회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주시가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따르면 골프장 조성사업 편입부지 내 시유지 중 산22-3번지와 산76번지 등 2필지 9천548㎡를 사업자인 구학파크랜드 소유 산55번지와 산76-1번지 등 2필지 3만2천945㎡와 맞교환할 계획이다. 또 산54-1번지와 산56번지 등 2필지 18만2천249㎡는 구학파크랜드에 매각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미 2021년 도시관리계획에 골프장으로 실시계획 인가가 고시됐을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빠른 사업추진을 원하고 있다"며 "맞교환하는 토지는 감정평가 후 차액을 매각대금으로 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여산골프장 시민공동대책위원회(대표: 김규돈 성공회 원주교회 신부, 이하 공대위)'는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시유지 및 원형보전지까지 무단 훼손해 고발까지 예정하고 있는 마당에 원주시가 시유지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공대위 관계자는 "불법·위법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계약조건 위반으로 사용 허가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시유지를 사업자에게 넘기겠다는 원주시 방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골프장 조성에 대한 찬반 의견은 있을지 몰라도 최소한 2015년 시유지 사용허가 당시 의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골프장 조성으로 인한 용수 부족과 진입로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주민들의 바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번 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와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의회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의 회기로 제231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원주시 읍·면·동의 명칭 및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와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 등 6건의 조례(안)과 ‘관설동 하이패스IC 설치사업 업무협약 동의안’ 등 5건의 일반(안)을 심의한다. 또한 ‘원주시 농어촌 마을 LPG 공급시설 지원 조례’와 ‘원주시 무연고 사망자 등에 대한 장례지원 조례’ 등 12건의 의원 및 위원회 발의(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