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태장동 한 주유소. 무연휘발유를 1ℓ당 1천889원에 판매했다. 이는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439원 상승한 가격이다.

2월 소비자물가 4.3% 상승…체감물가 4.9%

소비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4% 이상 올랐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하 강원지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 조사 결과에 이같이 나타난 것. 시민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또한 고공행진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2020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100)를 기준으로 가격변동에 따라 지수가 움직인다. 강원지청이 발표한 지난 2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4였다. 이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한 수치였다.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공업제품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는 17.5%, 경유는 22.6% 올랐기 때문. 일례로 지난 9일 원주지역 평균 휘발윳값(ℓ당)은 지난해 2월 22일보다 439원 오른 1천889원을 기록했다.

경유 또한 전년과 비교해 486원 상승한 1천737원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급격히 상승했다. 풋고추, 파프리카, 감자는 전월 대비 각각 20.5%, 16.5%, 16% 올랐다. 돼지고기, 수입 쇠고기, 토마토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8%, 36.3%, 28.5% 상승했다. 

시민 체감물가를 대변하는 생활물가지수도 5개월 연속 5%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5.5% 상승을 기록한 이후 매월 6%, 5.5%, 5%, 4.9%를 기록한 것. 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5%, 식품이외물가도 4.5%나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가구 부문 전체의 물가 변동을 비교하기 위한 지표다. 따라서 TV, 냉장고 등 구입 빈도가 낮은 품목은 물론, 담배, 뷰티이용료 등 일부 가구만 구입하는 품목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생활물가지수는 기본생필품을 비롯해 일반 가구가 자주 구입하는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