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연구원은 도내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거점별로 물류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원주시, 서원주역과 연계 물류단지 계획 무산

우리 지역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강원도 교통·물류 경쟁력 강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한 것. 지역 거점에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현대화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019년 한해 강원지역 물류비 규모는 5조2천260억 원이었다. 이는 강원도 전체 지역총생산의 10.7%에 해당했다. 물류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은 수송비였다. 수송비 규모는 4조4천338억 원으로 전체 물류비의 84.8%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재고유지관리비 5천778억 원(11.1%), 포장비 1천35억 원(2.0%), 하역비 680억 원(1.3%), 물류정보비 429억 원(0.8%)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재고유지관리비 비중이 전체 물류비의 약 11%를 차지해 물류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도 강원지역 물류비는 비싼 편이었다. 2016년 기준 우리 지역 물류비(톤당)는 12만2천422원이었다. 하지만 전국 단위 평균 물류비는 7만2천270원에 불과했다. 단위 수송비도 전국 평균은 546원(1톤·㎞당)을 기록했으나 강원도는 627원으로 81원 더 비쌌다. 전국과 비교해 도내 물류비 부담이 1.7배, 수송비는 1.2배 큰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교통수단별 물류비는 전국 평균보다 도로 2.0배, 철도 6.3배, 해운 1.6배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물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국가 계획에 반영된 도로·철도의 조기 개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원주시는 서원주역과 연계한 물류단지 조성을 검토한 바 있다. 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했던 것. 그러나 비용 대비 편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현재 원주시가 추진하는 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