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강원본부

자영업자 1인당 1억2천만 원 부채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3분기 35조7천억 원 수준이었던 강원지역 가계부채가 40조 원을 넘어선 것. 작년 3분기 가계부채는 40조2천억 원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12.5% 증가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도내 가계대출 증가율은 2020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활자금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 2019년 3분기 3.6%에 그쳤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이듬해 3분기 7.6%로 뛰어올랐다. 

차주 1인당 가계부채 또한 7천396만 원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2019년 3분기·6천764만 원)과 비교해 632만 원 증가했다. 가계부채 비중은 주택담보대출이 34.8%로 가장 컸고 신용대출이 23%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용대출 비중은 전국 7개도 평균(21.5%)을 웃돌기도 했다.

한편, 도내 가계대출 중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18.6%(2021년 3분기)를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14.5%에서 2019년 16.8%로 커졌는데 2년 후에 1.8%포인트 증가한 것. 작년 3분기 자영업자 1인당 대출 규모는 1억2천만 원으로 비자영업자 대출 평균보다 5천만 원가량 많았다. 

자영업자 가계대출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50대(35%) 비중이 가장 컸다. 50대 자영업자는 2017년 3분기 31.8%에서 지난해 3분기 35%로 증가했다. 60대 이상 대출 비중도 21.9%에서 27.6%로 증가했다. 중장년층 자영업자 대출이 상당 비율을 차지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3~1963년)의 창업 관련 차입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