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올해 농사에 성공하고 싶다면 토양검정을 먼저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흙 상태를 파악한 후 비료를 적당량만 사용해도 농가 경영비 부담과 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기 때문. 강원도농업기술원은 건강한 땅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 비옥도와 물리성 향상이 필수라고 전했다. 

지난해 강원도농업기술원이 도내 7천403필지의 농경지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필지에서 인산과 칼리가 적정 범위보다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밭의 경우 인산은 46%, 칼리는 43%가 양분 과다인 상태였던 것. 시설재배지는 각각 68%와 69%로 밭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각자 토양에 알맞게 비료를 공급하면 농가경영비와 탄소 배출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토양검정을 위해서는 가을 수확 후부터 봄 파종·정식 전, 농경지 토양을 골고루 채취하여 원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한편, 물 빠짐과 공기 흐름이 나쁜 농경지는 작물 뿌리가 잘 뻗지 못하고 뿌리 호흡이 불량해져 수량이 떨어질 수 있다. 농기계로 땅을 과다하게 다지거나 성토, 절토를 해도 토양의 물리성이 나빠지기 쉽다. 석비레(일명 마사토)로 객토를 하면 처음 몇 해는 물 빠짐과 통기성이 향상된다. 그러나 나중에는 점토가 쌓이는 층위가 만들어져 물 빠짐과 통기성이 더 나빠질 수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토양 물리성이 나빠진 경우 원인에 따라 달리 처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땅이 다져졌다면 깊이갈이를 해주고, 물 빠짐이 나쁘면 이랑을 높게 해줘야 한다는 것. 지하수위가 높아 물이 잘 고이면 농경지 밖으로 물을 빼주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