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0년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가 미국 뉴저지에 원주 농식품을 보내는 모습.

미국·캐나다 판매장 효과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9% 상향된 것. 미국과 캐나다, 중국에서 상설 매장을 설치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는 미국 뉴저지주와 캐나다 벤쿠버에 상설판매장을 설치했다. 1년에 서너 차례 진행하던 현지 판촉 행사에서 벗어나 해외 주요 도시에 직매장을 조성한 것. 미국 뉴저지엔 한남체인 특설매장에서, 캐나다 밴쿠버엔 Market Van에서 원주 농식품 판매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수출 실적은 2020년 대비 1천674만 원 향상됐다. 

심만섭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장은 "각 판매장의 임대료를 협회가 부담하는 대신, 해외 유통업체가 임대료의 2배에 달하는 농식품을 수입하기로 약정했다"며 "전국에서 우리가 처음 시작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뉴저지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한남체인이 임대료의 3배에 달하는 농식품을 수입하기로 했기 때문. 게다가 미국 서부, 호주, 홍콩, 대만 등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의 향후 수출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수출협회 회원들의 개별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9개 업체가 13억9천824만8천 원 상당을 수출했는데 지난해는 11억4천47만7천 원으로  감소한 것.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선박 부족, 수출 하역 지연 등의 악재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일부 지역은 소비 절벽이 발생, 개별업체 수출이 급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만섭 회장은 "올해도 중국 등에서는 코로나로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신규 시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