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아이클릭아트

지난해 4%…코로나19 여파 계속

원주시 실업률이 전국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향이 커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원주시 실업자는 8천 명, 실업률은 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9개 도의 시지역 중 시흥(5.3%), 거제(4.5%) 다음으로 높았다. 실업률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한 것은 원주가 코로나19의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한 까닭이다. 

원주시 실업률은 지난 2019년 하반기 2.9%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상반기엔 3.3%, 그해 하반기엔 4.2%까지 치솟았다. 도내 18개 시군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에서 대량 실업이 발생했다.

코로나 실업 여파는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다. 작년 말 실업률이 4% 수준을 기록한 것.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나 실업자는 오히려 100여 명 증가했다. 2020년 7천900명 수준에서 작년 말 8천 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경제활동인구가 18만7천400명에서 19만3천 명으로 늘어 수치상으로 실업률이 소폭 하락했을 뿐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취업자도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원주시 취업자는 2020년 하반기 17만9천500명에서 작년 하반기 18만5천500명으로 6천 명 늘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59.2%에서 60.1%로 상향됐다.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수는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 원주가 가장 많았다. 한편, 관내 산업별 취업자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11.4%)에서, 직업별 취업자는 사무종사자(18.1%) 비중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