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초등학생 16%, 방학 때 돌봄 공백 심각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 돌봄실태 연구 이상용 기자l승인2022.03.0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작년 3월 운영을 시작한 부론면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공부방이 다함께돌봄센터로 전환됐다.

도내 초등학생들의 돌봄 공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기 중 평일에는 초등학생 100명 중 12∼13명이 돌봄 공백에 놓여 있었다. 방학 때는 100명 중 16∼17명이 어른 없이 혼자 집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이 수행한 ‘강원도 초등돌봄 실태 및 지역협력형 모형 개발’ 연구에서 이같이 확인됐다. 여성가족연구원은 도내 초등학생 학부모 1천789명을 대상으로 초등아동 돌봄실태 및 정책수요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학기 중 평일에는 12.1%, 방학 때는 16.4%가 어른 없이 혼자 있는 돌봄 공백 상태에 놓여 있었다. 특히 맞벌이 가구 자녀의 돌봄 공백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또한, 한부모 가구, 맞벌이 가구, 자녀의 학년, 경제 수준 등 가구 특성에 따라 정책지원 욕구가 상이했다.

서비스 프로그램에 대해 면지역에선 인프라가 미흡하고, 서비스 전달 문제로 심화교육 제공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어려울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식사·간식은 한부모 가구·맞벌이 가구에서 ‘방학 중 식사제공’과 ‘저녁 식사제공’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 가구·외벌이 가구와 비교해 두드러지게 높았다. 한부모 가구와 맞벌이 가구는 자녀의 식사 챙김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시사했다.

도내 초등돌봄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그 이유에 대해 시지역 학부모들은 이용자격 및 조건이 까다롭고(24.7%), 어떤 제도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19%)고 응답했다. 도내 초등돌봄 서비스 제공기관은 초등돌봄교실,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799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중 초등돌봄교실에 전체의 69%가 편중돼 있다. 이용 아동은 약 1만7천 명으로, 전체 초등학생 대비 이용률은 23.1%이다.

이 같은 실태를 기반으로 여성가족연구원은 3가지 개선방안 모형을 제안했다. 우선 다양한 서비스 연계가 가능하도록 중간지원조직을 설립하자는 제안이다.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시간대와 개별 수요에 맞게 서비스 이용 연계를 수행하는 창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사회적경제형 초등돌봄 서비스 모형도 제시했다. 사회적경제 조직을 활용해 인프라가 미흡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도심지역 저소득 아동들의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 마을자치형 돌봄·교육공동체 모형도 내놨다. 지자체·학교·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마을 단위 돌봄협의체를 운영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귀농·귀촌자, 은퇴자, 경력단절여성 등 지역주민이 특화서비스, 체험활동, 학습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성가족연구원 전현수 책임연구원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저출산 시대에 초등돌봄 제도는 공급확대 전략에서 질 높은 보편적 서비스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존 서비스 전달체계 개편과 아이 돌봄을 위한 지역사회 자원의 연계·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2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