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원주 경제 발전을 위해 최첨단 산업 육성을 공약 했다.

이재명 "1군지사 부지에 혁신기업도시 조성 지원"
윤석열 "원주시를 헬스케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심상정 "강원도 녹색평화경제특별도로 승격할 것"
안철수 "강원특별경제권 지정…새로운 중심으로 " 

20대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정당 후보들은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며 표심 몰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강원도에도 최첨단 산업을 육성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는 공약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내용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서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대선 후보가 제시한 강원·원주 경제공약을 비교했다. 

미래차부품·의료 첨복단지 조성 VS 디지털 헬스케어 메카 육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군 지사가 떠나면, 그 자리가 혁신·기업도시로 조성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주거·여가·문화·교육이 가능한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원주를 친환경 미래차 부품 산업 거점으로 만들고 데이터 산업 기반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자신의 공약사이트에서 그는 "부론 디지털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 등을 기반으로 보건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첨단의료기기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강원경제특별자치도 설치와 혁신적인 규제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군사·환경·농업·산림 등에서 규제 빗장을 풀고, 지역 특성과 연계된 환경·안보·농임업 분야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산업 체질을 첨단 디지털·데이터 기반 미래산업으로 재편하고 권역별 주력산업을 특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주는 의료데이터와 의료기기산업을 융합한 정밀의료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문화의거리 유세에서 "지금의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가지고, 소득을 올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산업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며 "춘천을 데이터 기지로 하고 원주를 헬스케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녹색평화경제특별도 승격 VS 강원특별경제권 육성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강원도민의 노동권을 복원하고, 도민의 삶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강원도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전국 최고인 45.8%에 달해 놀랐다"며 "확실한 국가 비전을 바탕으로 강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건설하고), 녹색 공존의 사회라는 국가 비전을 바탕으로 강원도를 녹색평화경제특별도로 승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당 대선 공식 사이트에 별도 지역별 공약이 정리돼 있지 않았다. 다만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국을 5+2 광역경제권으로 나눠 지역발전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호남권, 동남권+강원특별경제권, 제주특별경제권으로 나눠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중심을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