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원주시, 그린스타트업타운 사업 추진
구도심에 창업보육·연구개발·생산시설 조성

정부와 원주시가 구도심 일원에 창업타운을 조성한다.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업보육시설과 임대공장, 연구개발시설을 건립할 계획인 것. 창업 활성화는 물론 구도심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사업 일환이다. 낙후된 도심에서 창업기업들이 클러스터를 이뤄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부와 원주시는 ▷창업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창업보육시설 ▷스타트업 제품 생산 공간인 지식산업센터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돕는 연구개발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구와 생산, 창업 지원시설을 집적해 창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구도심에 창업타운을 조성해 도시재생 효과를 극대화할 요량이다. 중앙동과 명륜동, 학성동, 봉산동 등이 사업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디지털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 규모가 작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중앙동을 비롯한 구도심은 원주 내에서 토지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 그런데 창업타운을 조성하려면 창업보육시설과 지식산업센터, 연구개발 시설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 정부가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145억 원이어서 지자체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적합한 부지를 발굴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창업보육시설이나 지식산업센터, 연구개발시설을 집적할 정도로 큰 용지나 건물을 찾기가 어려운 것. 원주시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상이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근로자가 쉽게 출퇴근할 수 있는 구도심에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해야 하는데 적정 부지를 찾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기부는 올해 원주와 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원주는 사정상 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