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있는 붉은 발진이 특징인 피부염이다. 주로 유·소아에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피부염으로 대표적인 알레르기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또한,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생기는 병이다. 알레르기 반응에 생기는 몸의 부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아토피 피부염 외에도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있다.  

 대부분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고 80~90%가 5세 이전에 발생하며 절반 정도는 사춘기(13세 이전) 전에 자연치유 된다. 다만 영아기 때 증상이 심했거나 아토피 가족력이 있을 경우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 등에 노출이 증가하면서 아토피 시작 연령이 늦어지고 성인이 될 때까지 증상이 없어지지 않아 성인아토피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인이 되어 재발하는 원인은 뚜렷이 밝혀진 것은 없지만 스트레스 증가나 환경 악화 등으로 추측하고 있다. 성인이 되어 재발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는 증세가 훨씬 심각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병으로 만성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병원치료를 신뢰하지 못해 생수나 증류수를 먹이는 치료나 소다목욕, 풍욕 등 다양한 자가 치료를 시도해본 경험들이 있고, 인터넷 등에는 수많은 자가 치료법과 경험담 등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들은 효과도 의문이지만 무엇보다 부작용들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치료를 해야 한다. 최대한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피하고  전문가로부터 처방받은 약물 복용과, 목욕법과 피부 관리법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재발가능성이 높은 만성질환이므로 관리를 아주 잘해야 한다. 

 환자 개개인의 악화요인, 연령, 소양증 및 피부염의 심한 정도, 동반된 호흡기 아토피 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치료방침을 정한 후 적절히 잘 관리해 나간다면 환자가 특별한 불편 없이 일상의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고, 비록 아토피 피부염을 가졌다 할지라도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을용 성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