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역농산물 생산가공유통소비재활용의 순환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푸드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플랜이 완성되면 500억 원 규모의 먹거리 비지니스를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플랜 비전·세부목표 확정
500억 원 규모 관계시장 조성
자급률 50%·일자리 100개 창출

원주시가 500억 원 규모의 지역농산물 시장을 조성한다. 원주 푸드플랜을 수립해 생산-가공-유통-소비-재활용의 선순환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 지역공동체 수요에 입각한 먹거리 비즈니스 영역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원주시 푸드플랜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추진설명회'에서 이러한 구상안이 발표됐다. '건강하고 행복한 원주푸드 CITY'를 비전으로 ▷협동사회 기반 선순환 푸드네트워크 구축 ▷시민 수요기반 원주푸드 육성 ▷먹거리 자급률 50% 달성 ▷먹거리 취약계층 3% 감소 ▷원주푸드 먹거리 관계시장 500억 원 창출 ▷먹거리 관련 일자리 100개 조성 등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원주시민을 위한 먹거리 기반 조성과 원주푸드 관계시장 육성이다. 원주시민 소비량 대비 지역농산물 생산 비중은 채 50%(2020년 기준)가 안 된다. 식량작물 48%, 채소·과채 45%, 과수 38% 등 농산물 소비량 대비 생산량이 평균 49%에 불과한 것. 이도 주요 농·축산물에 대한 자급률 추정치이지 전체 자급률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원주시는 농·축산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시장 수요에 입각한 먹거리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급식형 생산자조직과 대형소비처 생산자조직을 구성하고 통합물류지원센터, 원주푸드 팩토리 등의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인 것.

지역먹거리 이용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수요형 지역농산물 거래시스템도 도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즉 철저하게 원주시민 수요에 맞는 농산물을 계획 생산하고 이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이 밖에 원주푸드(생산·소비자) 인증 활성화, 시민 참여 지산지소 운동 추진, 식교육·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원주푸드 문화도 조성한다. 원주푸드 창업, 먹거리 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통한 원주푸드 기반 지속가능 사회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원주시는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 행정 조직 등이 참여하는 원주푸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철저하게 지역 수요에 입각한 농·축산물 생산-가공-유통-소비체계를 구성해 원주푸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푸드플랜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 푸드플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은 올해 상반기까지 추진된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세로 지역농업 관계자는 물론 원주시민 의견도 제대로 취합하지 못한 상태다. 관련 일정이 늦어질 경우 용역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용역 추진업체인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관계자는 "온라인 등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사람의 의견을 푸드플랜에 담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 참여로 지역 먹거리 선순환 시스템이 조기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