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재)원주문화재단 이사회. 전영철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의 사의를 수용, 임시 대표이사 체재로 전환했다.

전영철 대표이사, 대학 복직 사직서 제출
김용호 경제문화국장 임시 대표이사 추대

(재)원주문화재단이 당분간 임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재)원주문화재단 이사회는 지난 17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제1차 이사회에서 전영철 대표이사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용호 원주시 경제문화국장을 임시 대표이사로 추대했다.

전 대표이사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상지대 교수로 복직하기 때문이다. 전 대표이사는 상지영서대 교수로 재직 당시 학과가 폐지되며 면직됐지만 지난해 연말 법원 판결에 따라 3년 만에 상지대로 복직이 결정됐다.

전 대표이사는 “휴직이나 겸임도 고려했지만 현행 사립학교법상 상근직인 대표이사는 겸직이 불가능해 고민 끝에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며 “아쉬움 속에 대표이사직은 내려놓지만 원주에서 계속 살고 직장생활을 하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제가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 17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재)원주문화재단 이사회.

재단 관계자는 “전 대표이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재단 내에서도 다양한 방안과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임시 대표이사 체제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장인 원창묵 시장 역시 6월 지방선거에 도지사 출마를 위해 이달 말 사퇴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일단 재단 이사장과 대표이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임시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하고, 차기 시장이 선출된 후 새로운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공연장운영팀과 축제운영팀을 축제공연팀으로 통합하는 직제 및 정원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원주문화재단은 기존 예술진흥실 아래 경영기획·행정운영·문예진흥·ACP운영·시설운영·공연장운영·축제운영팀을 두는 1실 7개 팀에서 1실 6개 팀으로 조직이 개편된다.

배경희 예술진흥실장은 “축제·공연 사업과 일부 대행시설 운영사업을 통합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규정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