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토토미, 조엄밤고구마 치악산잡곡, 치악산복숭아 등을 소재로 꽁드리빵을 만들 계획이다.

원주시, 7월까지 레시피 개발…연말 상품화

올해 하반기면 원주 특산품을 원료로 한 '꽁드리빵'이 나온다. 원주시가 외지 관광객에게 우리 지역을 소개하기 위한 먹거리 상품을 만들 계획인 것. 내년까지 사업비 10억 원이 투입된다. 

꽁드리빵 개발에 나선 것은 원주를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경주빵이나 해남 고구마빵처럼 지역을 알리는 대표 먹거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 원주시 김소현 생활지원팀장은 "간현관광지에 정말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만, 지역 특산품을 파는 곳은 하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꽁드리빵을 개발해 주요 관광지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토미, 조엄밤고구마, 치악산잡곡, 치악산복숭아, 각종 채소류 등을 재료로 레시피를 개발한다. 쌀과 잡곡을 섞은 건강 빵이라든지, 과일 향이 물씬 나는 치악산복숭아빵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2년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일환으로 빵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업체와 판매 업체를 이달 27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7월까지 레시피를 개발하면 본격 생산 채비에 나설 요량인 것. 연말까진 꽁드리빵 브랜드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현 팀장은 "금년 내로 생산업체 2곳은 물론, 판매장 2곳도 확보할 계획"이라며 "연말엔 맘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품평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엔 전국 관광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이 거의 없는 상태다. 또래오래치킨 강원충북지사에서 토토미 닭강정을 판매한 바 있으나 원주 관광상품으로 지정되진 못했다. 2019년 속초의 모 제과업체가 '원주복숭아빵'을 출시했지만 이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 사업을 통해 꽁드리빵이 개발되면 간현관광지를 비롯해 주요 관광지에서 원주 대표 상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