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6곳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44.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채용한 344명 중 153명을 강원도 출신 청년들로 채용한 것. 혁신도시법에 따른 2021년도 법정 지역인재 목표 채용률인 27%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년도 지역인재 채용률 26.4%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전 공공기관 중 대한적십자사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신규 채용한 29명 중 지역인재 18명을 채용해 62%를 달성했다. 대한적십자사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9년 66.7%, 2020년 50% 등 이전 공공기관 중 줄곧 1위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102명 중 56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해 54.9%를 기록했다. 또한, 이전 공공기관 중 법정비율에 미달한 곳은 없었다. 지역인재 채용은 강원도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것을 막고,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법정비율이 정해져 있다. 올해부터 지역인재 법정 의무채용 비율은 30%이다.

강원도는 도내 청년들이 이전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취업 전담 코디네이터, 공공기관 연계 합동 채용설명회, 지역인재 양성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지역인재 육성과 채용 확대를 통해 지역인재 발굴·양성→공공기관 취업→도내 정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국립공원공단, 대한석탄공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역인재 의무채용 예외규정이 적용돼 지역인재 채용 실적 통계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지역인재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지역인재 채용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원도는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산림항공본부는 국가기관으로,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해 채용한다. 또한, 작년 9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해 출범한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신규채용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