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원주시향 상임지휘자.

김광현의 사계시리즈 중 세 번째 '겨울'

김광현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원주시민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한다.

원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7시30분 백운아트홀에서 제15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올해 새롭게 기획한 '김광현의 사계' 시리즈 중 지난 4월 봄과 7월 여름에 이어 세 번째 무대다. 2015년부터 원주시향을 이끌어 온 김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마지막 연주회이기도 하다.

'사랑 그리고 이별'을 타이틀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과 소프라노 김유미, 테너 정호윤 씨가  함께한다. 차이코프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중 '마지막 왈츠와 종결부'와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35',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발췌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 지휘자는 지난 7년 동안 파격적이면서 신선한 기획과 행보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청중에게 미리 사연과 애청곡을 신청 받아 들려 준 '신청곡 콘서트'부터 신인 음악가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전설의 음악가를 한 무대에 세운 '처음, 그리고 전설', 프로포즈 이벤트로 감동을 선사한 '로멘틱 콘서트'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수업이 진행 중인 대학 강의실을 찾아가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시립합창단과 함께 시외버스터미널 로비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송년 이벤트도 펼쳤다. 클래식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면서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주시민에게 사랑받고 원주시의 자랑이 되는 원주시향을 만들겠다'는 취임 당시 약속도 지켰다. 원주시향 객석점유율과 정기회원 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렸고 2018년 교향악축제에서는 객석 점유율 전체 3위를 기록하는 등 클래식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