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학성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장실. 정운암 통장협의회 부회장이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이트볼장 설치를 건의하고 있다.

게이트볼장, 적정 부지 제시하면 적극 추진

원창묵 시장이 학성동 옛 법원에 여성친화 시설이나 관련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원 시장은 지난 8일 학성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장실'에서 "10년 가까이 공실로 남아있는 옛 법원의 활용방안을 강구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이 같이 답했다.   

주민들은 이날 옛 법원 청사 활용 방안과 노인 체육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정운암 통장협의회 부회장은 "학성동에는 주민 체육시설이 전혀 없다"면서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장 설치를 요청했다. 주민 박기호 씨도 "마을에 노인체육시설 하나 없다보니 게이트볼을 치기 위해 단계동까지 다니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옛 법원 건물 활용방안을 강구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김교욱 주민자치위원장은 "2012년 법원이 이전한 뒤 방치되면서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원주시가 매입하거나 임대해 주민자치센터나 체육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 지난 8일 학성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장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싶어도 학성동에 마땅한 부지가 없다"며 "땅을 매입해 짓는 것은 어렵지만 주민들이 적당한 부지를 찾아 제시해 주시면 만들어드리겠다"고 답했다. 

옛 법원 건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학성동 도시재생과 연계해 여성친화시설이나 관련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법원 건물 매입을 검토했지만 감정가가 너무 비싸고 철거비용까지 고려하다보니 쉽지 않다"고 언급한 원 시장은 "공매로 나오면 원주시가 매입해 도시재생 구역을 확대하고 여성관련 시설이나 여성친화기관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심의과정에서 무산된 임대아파트 건설과 원주역 앞 견인차량주차장 활용에 대해서도 원주시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