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우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장실. 100명 넘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일부 주민들은 뒤편에 서서 지켜봐야 했다.

체육공원 조성 지중화 등 거리 환경개선도 건의

지난 8일 우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장실'에서는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관련, 주차난 해결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피해 호소와 상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지적도 이어졌다.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공사로 인한 먼지와 소음은 물론, 공사업체에서 수시로 도로를 막아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크다"고 밝힌 최진형 우산동 상인회장은 "왜 상인들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최 회장은 피해 보상 방안을 요구했다. 한영남 9통장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인도까지 차량이 점령해 버렸다"며 "야간이면 사고위험도 높아 주차 공간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창묵 시장은 "주민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지만 피해보상이 가능한 지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차공간 확보에 대해서는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지만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임기를 마치기 전 주차부지 매입을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 지난 8일 우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장실.

지중화를 통한 거리 환경개선과 체육공원 설치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김종엽 주민자치위원장은 "도시재생사업과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과 연계해 지중화 등 주요 도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며 "도로와 인도, 가로수 정비를 통해 주차구역을 재설정, 주차공간을 탄력적으로 확보할 것"을 건의했다.

우산마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강시업 이사장은 "단계천 복원으로 철거된 족구장을 대체할 주민화합 공간이 필요하다"며 "삼양식품 뒤 테니스장에 체육시설과 산책로를 추가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하성 우리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상지대 옛 정문 일방통행에 상인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젊은이들이 찾는 테마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용역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체육공원 조성이 가능한 환경인지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원 시장은 거리 환경개선에 대해서는 "일단 진광고부터 상지대 구간까지는 한전에 지중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한전과 협의해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 상지대 인근에 대한 재용역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주민들이 동의해 시작한 일"이라고 언급한 원 시장은 "다시 용역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주민들이 용인해서 따라줄 지 의문"이라며 "단계천 복원이 완료되면 우산동 상권회복을 위해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