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산동 번재마을에 신축하는 원주교도소 조감도.

무실동 원주교도소 부지 활용방안으로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이 검토된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원주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 원이 편성됐다고 전했다.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오는 2026년까지 491억 원을 투입, 원주교도소 부지에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이 추진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스포츠가치센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경남 진주시에 처음으로 짓고 있다. 450억 원을 들여 다목적 운동장, 가상 스포츠 체험관, 다목적 실태 스포츠 체험관,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한다.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포츠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생활체육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원주 스포츠가치센터도 타당성조사에서 유·청소년을 위한 클라이밍, 양궁 등 스포츠 체험공간 조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4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도심 발전을 저해한 원주교도소 부지 일부를 체육과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께 환원하고자 한다”면서 “사업 구체화 단계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인근 부지와 연계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교도소 부지는 지난 2019년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 사업지’로 선정됐다. 원주교도소가 봉산동 번재마을로 이전한 뒤 현재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서 선정했다. 당시 기재부는 원주교도소 부지에 주거·의료·여가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실버타운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위탁해 진행한다. LH는 원주시와 개발 방향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동주택 건립과 원주 주력산업인 의료기기산업 관련 연구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이 등장한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스포츠가치센터 건립도 검토 대상 중 하나”라며 “시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LH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산동 번재마을에 짓는 원주교도소 신축사업은 내년 3월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건축허가가 났다.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은 지난 2014년 법무부가 국가사업으로 결정함에 따라 사업비 1천339억 원 전액이 국비로 시행된다. 봉산동 번재마을 17만3천여㎡에 연면적 4만2천여㎡로 신축한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용인원은 1천1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