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부면 주민들이 관설동에 있는 행정복지센터 청사를 판부면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9일 열린 판부면 '찾아가는 시장실'에서 건의한 내용으로 원창묵 시장은 주민들의 합의를 통해 청사 위치를 선정한다면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관설동에 있는 판부면행정복지센터는 원주에서 유일하게 면 소재지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유는 판부면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서곡리와 신촌·금대리 사이에 산이 가로막고 있어 교통 왕래가 쉽지 않아, 우회하는 길목인 관설동에 행정복지센터를 건립했다.

하지만 행정복지센터가 면 소재지를 벗어난 곳에 있다 보니 주민 화합이나 지역 활성화가 어렵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접근성이 낮아 판부면 주민들보다 타 소재지 주민들이 더 많이 센터를 이용한다는 것. 주민들은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로 지역 간의 이동이 원활해진 만큼 판부면 내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원창묵 시장은 주민들끼리 적당한 지역으로 합의해서 결정한다면 청사 이전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원 시장은 "현 청사를 허물고 새로 신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전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청사 이전 후 현 청사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밖에 반곡-금대 금빛 똬리굴 개발사업과 관련해 가운데 위치한 금대역 활성화 방안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곡역과 똬리굴 사이에 위치한 금대역은 관광사업에서 다소 소외된 것을 이유로 금대리 만의 지역활성화 사업 구상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원주시는 금대역에 지역특산품 판매대를 설치해 지역주민 소득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서곡리에 위치한 공병대 이전 후 어린이 테마시설파크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300억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예정된 어린이 테마시설파크에 대해 원주시는 국방부에 매입 의사를 전달했으며, 국방부 역시 매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캠프롱과 같이 기름유출 등으로 토양이 오염된 상황이어서, 이를 정비하는데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