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희망택시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내버스 부분 휴업 및 승객 감소가 희망택시 이용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택시기사 수입 증대와 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한 원주시의 희망택시 대상마을 및 이용자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희망택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벽·오지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권을 보장해 교통복지를 실현하고자 원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개 마을을 대상으로 처음 운영을 시작한 이래 대상마을을 계속 확대했다. 작년 4월부터는 이용대상에 임산부, 만6세 이하 가구, 시내버스 운행 3회 미만 지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문막, 소초, 호저, 지정, 귀래, 판부, 신림, 부론 등 8개 읍·면 59개 마을의 498가구 670명이 이용하고 있다. 대상마을 주민들은 시내버스 요금을 내고 희망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그에 따른 운송손실금은 원주시에서 부담한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희망택시 운행횟수는 2018년 3천935회, 2019년 7천476회였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1만6천745회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지난 10월 말까지 2만4천11회 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탑승 인원은 2018년 6천617명, 2019년 1만230명, 2020년 2만1천748명, 2021년 10월 말 현재 2만9천191명이었다. 희망택시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원주시는 3회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3회 추경예산에 6천700만 원이 추가되면 올해 희망택시 사업비는 5억7천270만 원이 투입된다.

한편 희망택시 이용은 일반유형과 특수유형으로 나뉜다. 일반유형은 가장 가까운 승강장에서 1㎞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며, 세대에 차량이 없으면서 만65세 이상, 임산부, 만6세 이하 미취학 자녀가 있으면 마을에서 읍면 소재지까지 100원, 마을에서 시내까지는 1천400원에 희망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특수유형은 세대에 차량이 없으면서 통학·통학이 불가능하거나 시내버스가 하루 3회 이하 운행하면 정류장이 있는 곳까지 요금 100원에 희망택시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