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업도시 내 (가칭)기업고등학교가 3수만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 2025년 3월 개교할 수 있게 됐다. 31학급(특수1 포함), 840명 규모로 신설하는 것으로 학교설립 부지 중 일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추진하고, 학군분리안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을 조건으로 승인됐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설립을 승인받았다. 도시시설계획 변경, 공유재산계획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3월 개교될 예정으로 부지비와 시설비 등 505억 원이 소요된다. 오는 12월 예산편성 및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심사하고 내년 1월 용역검수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면 이르면 2월 착공한다. 202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기업도시에는 섬강초, 샘마루초, 섬강중 등 초·중학교는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편도 1시간 이상 걸리는 구도심 지역으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고교 설립에 대한 요구가 높았지만 지난해 첫 교육부 중투에서는 기업도시 내 아파트 입주시기가 늦어지면서 학생 유발율을 고려해 설립 시기 조정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올해 7월에는 단일학군제에 대한 단체 의견 수렴 부족으로 역시 재검토를 통보받았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자체투자심사를 통해 교육부 중투심사 보완을 신청했으며, 지난 10월 원주권역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률 20.6%에서 단일학군 찬성 응답은 80.5%였으며, 기업도시 주민대상 단일학군 찬성률은 92.7%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기업고는 학군분리 원안에 따라 단일학군제로 운영된다. 단일학군제는 일정 지역을 별도의 학군으로 묶어 학교를 설립한다. 기업도시에 적용할 경우, 섬강중, 지정중 등을 졸업한 기업도시 학생들은 시내권 고교로 진학할 수 없으며, 시내권 학생들 역시 기업고 진학이 불가능하다.